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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금연 효과 논란 종지부 찍나…"상담 결합시 유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연상담과 결합할 경우 금연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위스 베른대 일차의료연구소(BIHAM) 소속 레토 아우어 교수 등이 진행한 금연을 위한 전자 니코틴 전달 시스템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15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8815).전자전자담배를 둘러싼 논란은 크게 두 가지. 전자담배가 과연 일반 담배 대비 덜 해롭냐 여부 및 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효과가 발생하느냐 여부다.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표준 금연상담과 결합하면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자담배는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니코틴만 선택적으로 흡입한다는 점에서 일반 담배를 통해 노출될 수 있는 각종 발암물질량은 크게 줄일 수 있다.다만 이같은 이점은 일반 담배와의 비교에서 '상대적인 이점'일 뿐 전자담배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같다.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효과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나 일반 담배의 금연 이후에도 전자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전자담배의 흡입 횟수나 흡입량이 늘어나는 경우 등 변수가 많아 각종 연구에서도 상이한 결론이 나오고 있다.레토 아우어 교수는 공개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1년 이상 하루에 최소 5개비의 담배를 피우면서 금연하기를 원하는 성인을 무료 액체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6개월 동안의 금연 효과를 살폈다.전자담배 그룹은 표준 금연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일반 담배 그룹은 표준 금연상담 프로그램에 덧붙여 니코틴 껌이나 패치와 같은 니코틴 대체 요법을 선택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받았다.총 1246명의 참가자 중 622명이 전자담배 그룹에 배정됐고, 624명이 일반 담배 그룹에 배정됐다.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담배를 끊는 것으로 확인된 참가자의 비율은 전자담배 그룹에서 28.9%, 일반 담배 그룹이 16.3%으로 전자담배에서 금연 효과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6개월 째 상담을 위한 방문 전 7일 동안 금연한 참가자의 비율은 전자담배 그룹이 59.6%, 일반 담배 그룹이 38.5%였지만, 니코틴까지 완전히 사용하지 않은 비율은 각각 20.1%, 33.7%로 전자담배 그룹이 다소 떨어졌다.심각한 부작용은 전자담배 그룹에서 25명(4.0%), 일반 담배 그룹에서 31명(5.0%)이 발생했고 이상반응은 각각 272명(43.7%)과 229명(36.7%)으로 대동소이했다.연구진은 "표준 금연상담에 전자담배를 추가하면 금연 상담만 받은 경우보다 흡연자의 금연 성공 비율이 더 높아졌다"며 금연을 위한 전자담배 사용를 지지했다.
2024-02-16 05:30:00학술
기획

이어지는 의학자들의 경고 전자담배 무엇이 위협인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액상형, 가열형 등 신종 전자담배들의 무분별한 사용에 문제로 지적된 것은, 단순한 건강 위해성 논란이 아니었다. 글로벌 보건당국을 비롯한 주요 호흡기학회들에서는 이들 전자담배로 인한 특정 폐질환의 집단발생(outbreak) 이슈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관건은 작년 8월부터 신종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폐손상이 발생한 인원에 대해 'EVALI(E-cigarette or vaping product use associated lung injury)'란 용어를 새롭게 정의내리는 한편, 정확한 원인 규명과 폐질환 관리 방안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손상 및 사망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의료전문가들은 "액상형 담배에서도 다른 신종담배 못지 않게 위해성을 가졌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히 지목했다. 일반적으로 이들 신종담배가 일반 담배(연초)보다 위해 성분이 낮다고는 하지만, 일반 담배에 비해 기준치 이상으로 특정 유해성분이 배출되는 등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선 EVALI의 경우, 대표적 발생 원인으로는 대마유래성분(tetrahydrocannabinol, 이하 THC)을 비롯한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미국 등 해외지역에서 핵심 유해성분으로 지목된 THC 외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일부 가향물질 성분에서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됐다는 대목. 국내의 경우도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정부 합동조사 결과, 시중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분석한 자료에서 이들 액상 전자담배의 안전성에는 잡음이 새어나왔다. 국내 유통이 금지된 THC 성분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일부 제품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이슈1. 디아세틸 등 가향물질 3종, 폐질환 가능 사용 금지 기조 실제 '디아세틸(Diacetyl)' '아세토인(acetoin)' '펜탄디온(2,3-pentanedione)'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글리세린(Glycerine)' 등 주요 5가지 가향물질들에서는 유해성분 검출 수준이 기존 담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디아세틸, 아세토인, 펜탄디온 등 가향물질 3종에 대해서는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나왔으며, 6개 제품에서는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에 검출됐다. 무엇보다 이번 신종담배의 폐손상과 사망 사례 등 문제를 촉발 시킨 미국FDA 역시 "디아세틸, 아세토인 성분의 경우 흡입시 폐질환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유럽지역에서도 대표적으로 영국의 경우 '유럽연합(EU) 담배관리지침(Tobacco Product Directive 2014/40/EU)'에 따라 디아세틸, 펜탄디온을 2016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국내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문제로 거론된 가향성분에는 유해성분 검출량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디아세틸의 경우 29개 제품에서 0.3∼115.0ppm, 아세토인은 30개 제품에서 0.8∼840.0ppm, 2,3-펜탄디온은 9개 제품에서 0.3∼190.3ppm이 검출되며 기존 담배의 검출량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는 대부분 향을 포함하고 있어 미검출 제품들도 다른 가향물질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폐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다른 가향물질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디아세틸, 아세토인, 펜탄디온 등 가향물질 3종이었다. 조사 대상에 들어갔던 프로필렌글리콜이나 글리세린의 경우에는, 전자담배를 4주간 사용한 그룹에서는 일부 염증인자가 증가되는 경향은 있었지만 사용을 중단한 1주일 후에는 비사용군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Cancer Prevention Research, 2019). 이미 다수의 학술지에서도 디아세틸, 아세토인, 펜탄디온 등 가향물질은 각종 폐질환 관련 염증지표에도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세 가지 가향물질 성분과 관련해, 아세토인과 펜탄디온은 디아세틸 성분의 전구체이거나 비슷한 화학구조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전자담배에 널리 사용되는 가향성분인 디아세틸은, 소위 '팝콘 폐(popcorn lung)' 등 비가역적 폐질환인 폐세기관지폐색증에 유발성분으로 지목된다(Food and Chemical Toxicology, 2019 및 Appl. In Vitro Toxicology, 2017). 미국 및 영국에서는 사람 기관지상피세포에서 농도의존적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IL-8) 증가시키고 방어기능 손상(barrier dysfunction)을 유발할 수 있어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사용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이어 디아세틸의 전구체인 아세토인도 경고 성분 가운데 하나다. 2015년도 'Nicotine & Tobacco Research'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도, 아세토인은 세포독성을 증가시키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IL-8 증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지적했다. 미국FDA는 이를 인용해 전자담배 가향성분으로 사용되는 아세토인을 폐질환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는 동시에, 디아세틸과 마찬가지로 기관지상피세포의 방어기능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거론했다(Environ Health Perspective, 2016). 화학구조식이 유사한 펜탄디온의 경우도, 앞선 디아세틸과 같이 IL-8 증가나 기도 상피세포의 섬유화(fibrotic airway lesions)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Front Physiol., 2018 및 Appl. In Vitro Toxicology, 2017). 이외에도 괴사성비염(rhinitis), 기관염(tracheitis) 및 기관지염(bronchitis)을 유발해 영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을 금지하는 물질에 포함시킨 상태다. 이슈2. 미량 검출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대식세포 폐포 교환 방해 주목 더불어 국내 유통제품의 액상담배 제품에서는 대마유래성분인 THC가 정량 한계 미만(Not Quantitative, 이하 NQ)으로 보고됐지만,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일부에 미량 검출된 것도 주목해볼 대목이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의 범위로 검출되었으며 담배의 경우 2개 제품에서 각각 0.1ppm, 0.8ppm, 유사담배의 경우 11개 제품에서 0.1∼8.4ppm이 검출된 것과 비교된다. 일단 주요 글로벌 보건당국에서는, THC 이외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유력물질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FDA가 작년 12월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최종 내용에서도 EVALI 환자 관련 제품 검체 중 705개 검사 결과, 451개(약 64%) 검체에서는 THC가 포함됐다. 무엇보다 451개 THC 검출 제품 중 희석제로 49%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함유하고 있고, 24%는 중간사슬 중성지방(medium chain triglycerides)과 같은 희석제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검출량은 미국FDA의 검사 결과와 비교 시 매우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폐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고 미국CDC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에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부득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임의로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과 제품의 제조·수입·판매자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혼입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제조·수입·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품질관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카놀라 오일, 아몬드 오일 및 대마유(THC 함유) 등에 흔히 존재하는데, 그대로 섭취시에는 유해하지 않으나 전자담배를 통해 흡입하면 오일성분이 폐내부에 축적돼 급성 지질성 폐렴(lipoid pneumonia) 유발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 학술지인 NEJM 2019년 12월20일자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전자담배 혹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폐손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Vitamin E Acetate in Bronchoalveolar-Lavage Fluid Associated with EVALI). EVALI 의심 환자에서 기관지폐포세척액 내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분석한 결과, 51명 EVALI 환자 가운데 48명(94%) 인원의 폐 세척액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반면, 궐련 및 전자담배 흡연자 등 건강한 비교집단에서는 단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그동안 비타민E 아세테이트 흡입에 대한 안전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겔 상태에서 액상으로 전환할 때 나타나는 변화가 일부 호흡기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있는 기전"이라고 밝혔다. 대한금연학회 회장인 백유진 교수(한림대 가정의학과)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지용성 지질의 특성을 가지는데, 폐포를 통해 가스교환이 되는 산소 호흡과정에서 기름이 다량 들어가면 폐포 교환을 방해하게 된다"면서 "조직 대식세포가 해당 기름을 포식하는 과정에서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CDC 조사에서도 폐 세척액을 분석한 결과 해당 환자들의 경우 기름과 대식세포가 많이 관찰된 것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3. EVALI 대응방안 구축 초점, 국내외 가이드라인 개정 활발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보건당국은 EVALI 관리 방안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첫 보고서 격인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망 등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의료진용 임상 가이드라인'을 작년 10월 공개했다. 여기서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호흡기 질환 증상을 EVALI라고 새롭게 정의내리는 한편, 환자 문진시 호흡기 및 위장관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의 경우 전자담배 사용여부를 반드시 물어볼 것을 주문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CDC 산하 폐손상반응임상연구그룹(Lung Injury Response Clinical Working Group)의 자문을 통해 업데이트된 것으로, 주요 내용을 보면 영상학적 진단을 포함한 초기 환자 평가에 더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사례, 퇴원 결정을 내린 경증 환자의 경우도 48시간 이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의 사례를 보고했다. 특히 EVALI 의심 환자의 95%가 호흡이 짧아지고 기침, 흉통 소견을 보였으며 77%는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도 경험했다. 절반 가까운 환자에서는 중환자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22%는 호흡 문제로 인해 기계환기장치(mechanical ventilation)를 필요로 하기도 했다. 따라서 가이드라인에서는 권고사항으로, 호흡기 또는 위장관 증상을 보인 환자들을 문진할 시엔 EVALI 발생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을 열어두고, 전자담배 사용여부 등을 모든 환자에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환자들에서 퇴원 이전에 최소 24시간~48시간까지 맥박·호흡·체온·혈압 등 활력징후(바이탈 사인)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퇴원이 결정된 환자들에서도 48시간 이내 모니터링을 시행할 것을 추가했다. 여기서 최근인 2020년 1월 2일(현지시간) 2차 업데이트된 EVALI 중간 분석결과(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보고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지역에서는 지난 10월 15일까지 총 1,479건의 EVALI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사망자 수는 33명에 달했는데, 이는 올해 1월초 집계 결과 더 늘었다. 2020년 1월 2일까지 집계된 EVALI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는 총 2561례,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했다. 특히 이러한 수치는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는 대목이다. 더불어 EVALI 증상과 관련 재입원 한 환자의 70.6%와 사망 환자의 83.3%가 한 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는 대조군에서 만성 질환을 동반한 비율이 25.6%에 그친 것과는 뚜렷한 차이였기 때문. 언급된 만성 질환으로는 심장질환을 비롯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수면무호흡증 등 만성 폐질환, 당뇨병 등이 해당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폐손상 및 사망 사례에 대한 학회의 경고 입장과, 국내 역학데이터 구축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미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된 만큼 궐련형 담배보다 안전하다거나 덜 해롭다는 주장에 근거들이 힘을 잃고 있는 이유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이 적다거나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어려워졌다"면서 "진행 중인 연구 용역을 통해 국내 데이터가 만들어진다면 어느정도 논란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회는 국내 역학 데이터와 관련해 '만성기도질환 환자의 신종 전자담배 사용 실태 및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주제로 액상 전자담배에 안전성과 위해성 자료 분석에 돌입한 상황이다. 백유진 교수는 "통상적으로 신종담배의 경우 사용 방식이 기기마다 다르고 장기적인 노출 문제라든지, 청소년층에서 사용했을 때 일반 담배로 전환하는 관문이 되는지 등 산적한 문제들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덜 위험한 제품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경고하는 금연학회의 성명서를 발표했고, 대한의사협회지 2월호에는 관련 정책방향 제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01-07 05:45:59학술

전자담배 위험성 경고하는 폐암학회…위해성 일반 담배 수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2일 폐암학회는 잠실 롯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논란을 빚은 신종 전자담배와 관련 학술적인 영역에서 위해성 여부를 점검했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95% 더 안전하다(덜 해롭다)고 나온다. 이건 근거 불충분한 미신이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손상 및 사망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학자들이 가열형(궐련형) 담배 역시 다른 신종담배 못지 않게 위해성을 가졌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액상형, 가열형 등 신종담배가 일반적으로 일반담배보다 위해 성분이 낮다고 하지만, 특정 위해 성분의 경우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배출되는 등 '더 안전하다'고 볼만한 증거가 아직 불충분 하다는 것이다. 22일 폐암학회는 잠실 롯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논란을 빚은 신종 전자담배와 관련 학술적인 영역에서 위해성 여부를 점검했다. 보건복지부는 관련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폐손상 및 사망 사례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유해성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날 학회에서는 그간 수집된 여러 학술 근거를 통해 가열형, 액상형 모두 일반담배 못지 않게 충분한 위해성을 가졌다는 점을 환기했다. ▲미신1. 가열형(궐련형) 전자담배는 안전하다 신종담배의 안전성 평가를 발표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박 교수는 "가열담배인 아이코스(상품명)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자담배의 일종"이라며 "업체는 800~850도로 태우는 일반담배 대비 가열형은 300~350도로 태우지 않고 찌기 때문에 해로운 물질이 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낮은 온도로 가열했다고 해도 카본 유래 물질은 줄기는 하지만 해로운 물질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경고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도 벤조피렌, 벤젠이 충분히 방출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작년 식약처의 분석 결과 아이코스, 글로, 릴 3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젠, 벤조피렌,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등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또 아이코스의 니코틴은 일반담배와 비슷하고 타르 함량은 오히려 더 많았다. 일반담배 한 개비당 타르 함량은 0.1~8mg인데 반해 아이코스는 9.3을 기록했다. 박 교수는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B의 연구 결과를 보면 담배를 물리는 홀더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을 경우 유해물질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열 개비를 피고 청소를 해도 까만 찌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담배를 찐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담배의 일부가 일반적인 궐련담배처럼 똑같이 타버렸다."며 "아이코스에 물렸던 일반담배를 분해한 결과 속은 타버렸고 필터 변성 및 포름알데히드의 방출이 관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여러 연구에서 가열형(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결과들도 있지만, 또 일부 연구에서는 세포 수준에서 가열형 담배의 영향을 살핀 연구에서는 공기 순환 방해가 관찰됐다"며 "일반/전자담배 흡연 3달 후 영향을 살폈을 때 인체 생리학적 유해성은 동일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신2. 액상형 담배는 일반형 대비 95% 안전하다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가장 유명한 문구는 "일반담배 대비 95% 안전하다"는 말이다. 이 말의 기원은 어디일까. 박 교수는 "이런 근거가 불충분한 미신은 2014년 너트(nutt) 연구진이 이끈 연구에서 나왔다"며 "사실 이건 과학적인 연구가 아니라 패널들을 모아놓고 패널들의 주관적인 견해들을 종합한 의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패널 토의에서 12개 제품을 정해서 일반담배의 위해도를 100으로 했을 때 전자담배의 위해도를 5로 점수화하면서 이런 미신이 생겼고, 이 토의 결과를 근거로 여러나라 정부에서는 95% 안전하다고 공식 발표를 하기도 했다"며 "이후 이 연구에 모집된 패널의 기준과 담배 회사와의 연관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었고, 수상하다는 반박 연구 와 의견들이 나온 바 있다. 실제 객관적인 과학적 증거들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못지 않게 충분한 유해성을 갖고 있다는 결과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높은 전압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울 때 일반담배 대비 포름알데히드가 더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뿐 아니라 향, 맛 성분 첨가시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이 상승한다. 박 교수는 "신종담배에 포함된 유해 성분은 일반적으로 일반담배보다 낮을 수 있지만 일부 성분의 위해성은 일반담배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많은 연구는 신종담배의 위해성이 일반담배 못지 않게 충분히 있다는 걸 보여주고, 그 어떤 연구도 신종담배가 건강에 완벽히 안전하다는 걸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신3. 전자담배로 일반담배의 대체제 가능 전남의대 호흡기내과 김유일 교수(전남금연지원센터)도 전자담배가 흡연자의 대체제로 권장될 수 있다는 미신을 반박했다. 신종 담배 전자담배, 무연담배, 물담배, 약초담배 등의 신종담배가 '덜 해로운' 담배의 관점에서 어떠한 방법으로도 담배를 끊기가 어려운 흡연자에게 대체제로 권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에 김 교수는 "아직 신종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거나 안전하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세계보건기구, 미국질병관리본부, 세계폐재단, 세계의학협회 등의 보건 및 의학관련 기구는 이 때문에 사용을 (금연 대체제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안전한 담배가 아니라는 것이 전 세계 담배 규제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며 "전자식흡연욕구저하제의 경우도 액상 및 기제상 성분 분석 결과 전자담배와 다른점이 별로 없었고,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분석에서는 조사대상 5개 전자흡연욕구저하제 중 2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전자식흡연욕구저하제 역시 전자담배와 함께 금연보조제로 홍보되고 있지만 아직 금연보조 효과를 확정짓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게 김 교수의 판단. 위해성에서 일반담배와 유사할 수 있고, 금연 욕구 저해 효과도 불분명해 전자담배를 대체제로 권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연구결과들이 엇갈려 전자담배와 함께 안전성 및 금연효과 파악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약초담배 역시 니코틴이 들어 있지 않아 중독성이 없고 금단현상을 최소화한다고 홍보하지만 발암물질의 농도는 일반담배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2019-11-23 05:45:58학술

액상형 전자담배 사망 이슈 첫 진료 가이드라인 발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망 등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미국CDC가 의료진용 임상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호흡기 질환 증상을 'EVALI'라고 새롭게 정의내리는 동시에, 환자 문진시 호흡기 및 위장관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여부를 반드시 물어볼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이번 사망 사례에서 문제로 거론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이하 THC)' 성분 외 다른 함유물에서도 호흡기 이상증세와의 연관성을 면밀히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관리본부(CDC)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보건의료 전문가용 임상 가이드라인의 중간 분석결과를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10월11일자(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지난 8월 뱀핑(vaping) 방식의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미국 일리노이주 거주 인원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지적된데 따른다. 당시 미국내에서만 관련 중증 폐질환 증세가 200례 가까이 보고되며 이슈가 불거진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추가분석 조사를 거쳐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손상 질환을 두고 'EVALI'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CDC는 업데이트를 통해 "전자담배나 베이핑 방식의 전자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과 관련한 폐손상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아직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조사가 진행된 각 주마다 일부 사례가 유사하게 나타나고 전자담배 제품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진료현장에서 마주하는 EVALI 증상을 보인 환자의 첫 대면평가부터 관리방안, 추적관찰에 권고내용을 담았다. 영상학적 진단을 포함한 초기 환자 평가에 더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사례, 퇴원 결정을 내린 경증 환자의 경우도 48시간 이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의 사례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환자의 95%는 호흡이 짧아지고 기침, 흉통 소견을 보였고 77%는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도 경험했다. 절반 가까운 환자에서는 중환자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22%는 호흡 문제로 인해 기계환기장치(mechanical ventilation)를 필요로 하기도 했다. 따라서 병원에서 호흡기 또는 위장관 증상을 보인 환자들을 문진할 시엔 EVALI 발생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을 열어두고, 전자담배 사용여부 등을 모든 환자에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CDC는 "모든 담배 관련 제품은 안전성을 보인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남성 및 35세 미만 위험도 높아, 시판제품 수거 돌입 "명확한 원인 파악 중" 전자담배 관련 사망 이슈가 불거진 올해 8월엔 미국내 49개주에 조사를 통해 EVALI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수는 1299례로 나타났다. 이후 조사 1주 이후 219례가 더 늘었는데, 문제는 21개주에 26명의 환자들이 해당 증상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점이었다. 사망자들의 연령은 17세부터 75세로, 남성(70%)과 35세 미만(80%)에서 위험도가 높았다. 더불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 가운데 이같은 문제를 경험한 이들의 76%는 니코틴 함유 여부에 상관없이 THC를 함유한 액상 오일을 사용했다는 것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이어 니코틴 함유 액상(58%), THC 불포함 액상(32%), 니코틴 불포함 액상(13%) 순이었다. CDC는 "지금 당장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판 중인 제품 액상 오일에는 THC 외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니코틴 등 다양한 물질이 함입돼 있다"면서 "어떠한 물질이나 원인에 의해서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리했다. 한편 미국FDA는 전역에 시판되는 725개 액상형 담배 샘플을 수거했으며, 이 가운데 300여 개 제품에 평가를 시작했다. FDA측은 "면밀한 조사를 진행해야겠지만, 만일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 과정에서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하는 불법적 제조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중대한 범죄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10-15 10:24:25제약·바이오

액상형 담배 폐질환 의심사례 1건 보고 "역학조사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액상형 담배의 국내 폐질환 의심사례가 1건 보고돼 방역당국이 면밀한 조사에 돌입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9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폐질환 사례의 의료기관 보고 접수사례는 1건이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연관성 여부 조사는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중증폐질환 사례 증가를 발표했으며, 보건복지부는 9월 20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요 자제를 권고하고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의료인 안내문을 배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의료기관 보고 접수사례는 1건이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연관성 여부 조사는 진행 중에 있다"면서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사연구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본부 측은 "조사대상 사례기준 및 심층조사 내용 등을 마련했다"고 전하고 "여러 사례를 수집해 임상 및 역학조사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진행 상황이나 결과에 대한 안내가 필요한 경우 신속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10-14 12:00:42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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